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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질금리 -0.34%… 예금 가입자 이자 받아도 손해

수신금리 역대 두번째로 낮아
물가상승률 감안 땐 ‘마이너스’

지난해 은행에 예금을 맡긴 가계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가 6년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1.56%였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정기 예·적금 금리로 실질금리를 구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 명목금리 중 하나다.

작년 은행들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2.2%) 이후 최고인 1.9%였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34%다.

은행에 예·적금을 새로 들었다면 물가 상승분만큼도 이자를 받지 못해 실질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가중평균 금리 자료가 작성된 1996년 이래 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적은 2011년(-0.31%)과 작년 딱 두 번뿐이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1990년대 중반에는 가중평균 금리가 10%대에 달했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고도 예·적금을 들면 5∼6%대 이자율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저축성 수신의 가중평균 금리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실질금리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강화하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실질금리는 2013년 1.43%에서 2014년 1.13%, 2015년 1.04%로 점점 떨어졌다.

2016년 0%대(0.48%)로 떨어지더니 작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말았다.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총 예금(정기 예·적금, 수시입출식 요구불예금 등)은 1천305조5천5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총 예금 증가율은 2013년(2.0%) 이후 최저였다. 특히 가계의 총 예금(600조1천115억원)은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계 총 예금 증가율은 2007년(-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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