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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독해지는 미세먼지 ‘숨이 턱턱’

 

시민들 “답답해 미칠 지경”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

도내 16일간 42차례 발령

작년 동기대비 늘어 ‘악화’

농도 높아지고 지속시간 길어져

“대낮에도 거리를 다닐 수가 없습니다. 숨이 턱턱 막혀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까지 됐는지 답답해 미치겠습니다.”

10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만난 윤영(48·자영업) 씨의 하소연이다.

중국이나 몽골 문제로만 알았던 미세먼지가 경기도민 안방 깊숙히 들어왔기 때문이다. 용인시 흥덕동에 사는 강경창(47)씨는 언제부터인지 창문을 열지 않고 산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런 시민들의 답답함을 반영하듯 미세먼지 관련 주의보 발령 횟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또 농도도 높아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미세먼지가 점점 더 독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10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4개 권역에 16일간 모두 42차례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17차례, 경보가 2차례 발령됐고,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23차례다.

이는 2016년보다 주의보 발령 횟수가 2배로 뛰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차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내에서는 16일간 모두 36차례(미세먼지 주의보 16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 20차례) 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의보 및 경보 발령 당시 평균 농도와 발령 지속시간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악화했다.

지난해 이 기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당시 평균 농도는 132.8ppm이었고, 한 번 발령 시 평균 지속시간은 16.3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발령 당시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49.0ppm으로 높아지고, 지속시간은 19.8시간으로 길어졌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150ppm을 넘을 때, 경보는 시간당 평균 300ppm 이상이 2시간 넘게 지속할 때 내려진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넘게 90ppm 이상일 때, 경보는 180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도 관계자는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다만 중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대기변화의 영향으로 풍속 등이 떨어지면서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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