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의왕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이 배제된 데 불복,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뒤 수용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김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공천탈락한 다른 지자체장들의 무소속 출마가 예견돼 김 시장의 결단이 다른 시장들의 무소속 출마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19일 의왕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몇 달 전부터 6·1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와 소문이 있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며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컷오프 결정에 강력 항의했다.

그는 “민주당 도당 공관위 측 대표가 지난 8일 본인을 포함한 시의원 예비후보 3명에게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철저히 짓밟혔다”며 “공천 학살 중심에는 공관위원인 신창현 국회의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의원은 저를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해 당 지도부에 의왕지역 전략공천을 수차례 건의했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지도부에 공관위원직을 끊임없이 요구해 공관위원으로 들어갔다”며 “온갖 공천 갑질과 횡포를 부려 본인을 기어이 컷 오프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시장은 “불공정한 공천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본인과 3명의 시의원 후보의 경선을 약속한 도당 공관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며 “이마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의왕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