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국회의장은 20일 멕시코에서 열린 제 110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서 "만일 정치지도자들이 화해와 협력 대신 증오와 갈등을 조장할 경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장은 이날 IPU총회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증오와 분쟁은 죽음과 가난의 길이며, 화해와 협력은 공존과 공영의 길임을 지도자들은 리더심을 통해 일깨워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특히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예시한 뒤 "당시 수많은 국민이 거리로 나와 반대했으나 박정희 대통령은 화해와 협력으로 설득했다"며 "박 대통령의 이같은 리더십이 없었다면 한국과 일본의 화해 협력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직시했다.
박 의장은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길엔 반발과 저항이 따르기 마련인 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비전을 가진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남북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관련, "현재의 만남은 너무 규모가 작고, 느리고, 비인도적이다"면서 "북한 지도자들은 전면적인 가족상봉과 서신 왕래를 허락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따라서 그는 "남북이 새로운 화해와 협력을 이루려면 북한이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완전하고, 확인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