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종길 안산시장이 23일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 안산시장 예비후보들은 물론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까지 비판에 가세, 향후 공천에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 시장은 이날 오전 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산의 부정적 이미지들을 개선해 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도시재생과 재건축으로 시민들이 돌아오는 안산을 만들며, 도시생활이 즐거운 안산을 건설하겠다”며 ‘사람중심 안산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부분의 정책들은 도시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민선 6기는 4차 산업혁명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사동90블록과 89블록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를 계획하고 추진해 시의 재정 건정성을 높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자찬했다.
특히 “본인과 측근들은 사법기관의 처벌은 물론 조사조차 받은 적이 없다”며 “시의 청렴도가 나아지고 있다”고 청렴에 대해 강조했다.
제 시장의 재선 도전에 같은 당 안산시장 예비후보들뿐 아니라 안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한국당 예비후보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6·13 지방선거에서 공동연대 ‘원팀’을 구성한 민주당 윤화섭·이왕길·민병권 안산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 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년 동안의 치적을 중점적으로 홍보했을 뿐 내용면에서는 알맹이 없는 껍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세월호 추모공원부지 선정 과정에서 보여준 미숙하고 느린 행보는 시민들과 유가족, 다른 당의 후보들에게 정쟁의 빌미만 제공한 결과를 초래했고, 사동90블록 개발과 관련된 석연치 않은 의혹과 지역 언론에서 보도한 (제 시장)배우자의 티켓 관련 사안 등 시정 경영 능력 부족과 도덕적 결함이 여실히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 시장은 시장 출마에 앞서 본인의 무능으로 벌어진 문제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인사관리 소홀과 가족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시민들에게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안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민근 예비후보도 이날 “시민의 고통을 망각한 자화자찬에 빠진 치적홍보에 불과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 후보는 시의 가장 큰 현안사안인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문제에 대해 한 줄도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화랑유원지 봉안시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를 차단하면서까지 강행된 기자회견은 시민들의 절규를 외면한 불통”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세월호 봉안시설 화랑유원지 건립문제는 안산이 슬픔의 도시로 남을 것인가 하는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아이들이 행복해질 거’라는 제 시장의 마무리 발언을 보면서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 된다.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