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20일 정부의 수도권 경제특구 지정과 관련, "이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노동조건을 크게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면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동안 피땀흘려 일하고 대접받지 못한 우리 사회 약자들 편에 서서 낮은 곳에서 헌신하는 일꾼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방송법과 정간법 개정 추진을 묻는 질문에 "언론의 자유는 사상·표현의 자유이지, 발행인이나 사주의 자유가 아니다"며 "정간법 개정을 통해 소유지분을 30% 이하로 제한하고, 편집권 독립을 제도화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 대표는 "국회를 서민국회로 바꿔 정치가 높은 곳에서 내려와 낮은 곳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과도한 특권 폐지를 실시하겠다는 대국민 서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등의 경우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별도 규정이나 제한 없이 3∼5% 이내로 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5석 또는 5%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선거 기간 민주노동당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와 애정을 확인했다"며 "국민들의 이같은 뜻을 잘 받들어 처음 마음 변치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