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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표준시부터 통일” 北핵실험장 폐쇄도 공개

김위원장 잇단 ‘통큰’ 제의
판문점 회담서 ‘깜짝’ 합의
文대통령 “다른 것 맞춰나가자”
한반도 평화분위기 고조

남북이 지난 27일 판문점 회담 이후 ‘통큰 결단’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공개’ 및 ‘남북시간통일’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먼저 제안했으며 두 정상이 즉석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고 30분 차이 나는 남북 간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자고 한 합의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깜짝’ 합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장 폐쇄를 국제사회에 공개하기로 한 합의를 소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수석의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은 남북 간 사전 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표준시 통일 문제도 정상회담 당일 처음으로 거론된 주제였다.

27일 오후 6시 15분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평화의 집에 도착해 남북 정상 부부가 함께 1층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6시 18분부터 1층 환담장에서 10여분 간 진행된 환담에서 김 위원장이 회담장에 서울 시각과 평양 시각을 보여주는 시계가 각각 걸린 것을 보고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남과 북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표준시를 말할 때 문 대통령에게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라며 현장에 두 명씩 들어와 있던 남북 전속들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한 뒤 얘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왜 자꾸 갈라져 가는 것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합치려고 해야 한다. 남북은 같은 땅이고 이곳에 오기까지 몇 미터 걸었을 뿐인데 시간이 왜 이리 다른가”라며 “좋은 합의를 만들었으니 이 계기에 시간을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측도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안다”며 “표준시 외에도 남북 표준이 다른 것을 맞춰나가자”라고 화답했다.

한편,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남북 교류 확대 같은 굵직한 의제의 큼지막한 원칙 등에 합의하고 이를 ‘판문점 선언’에 담은 점을 고려하면 핵실험장 폐쇄의 대외 공개와 같은 ‘디테일’은 청와대의 설명대로 즉석에서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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