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3년(조선 태조 2) 9월 13일 경기좌도 관찰출척사(觀察黜陟使)로 임명돼 부역제도를 개편하고 신도(新都)를 계룡산으로 옮기는 데 반대하여 무산시켰던 하륜(河崙)을 시작으로, 1904년 경기관찰사를 지낸 성기운(成岐運)까지 279명에 달하는 경기관찰사의 행적을 담은 ‘기백열전(畿伯列傳)’이 출판됐다.
책을 펴낸 곳은 경기문화재단이고 편자(編者)는 향토사학자 강대욱(姜大郁)씨다.
‘경기관찰사(京畿觀察使)’란 요새 말로 직역하면 ‘경기도지사’다. 이 제도는 고려 창왕(昌王) 때 안렴사(按廉使)를 관찰출척사로 고친 각도의 장관을 말한다.
공양왕 4년(1393)에 다시 안렴사로 고치고, 조선시대 때 그대로 사용하다가 조선 태조 2년(1393)에 다시 관찰출척사로 바꾸었는데 일반적으로 감사(監司)·방백(方伯)·도백(道伯) 등으로 불렀다.
기백(畿伯)은 경기도 지방을 예전에 ‘기전(畿甸)’이라 했기로, 경기도 관찰사 즉 경기도지사를 뜻하는 말이다.
초대 관찰사 하륜부터 한말의 마지막 기백 성기운까지 279명의 관찰사가 경기도를 거쳐갔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들의 주요 행적을 꼼꼼히 밝혀내 기록한 편자의 노력도 높이 평가할만 하다.
조선시대에는 중앙과 지방 각사(各司)에서 직임을 역임했던 관원들의 이력을 기록한 ‘선생안(先生案)’이란게 있었다. 기재 내용은 성명, 자, 생년, 과명, 급제연도, 최고 관직과 부임·사퇴 연월일이 주된 것으로 지금의 인사기록과 같은 것이다.
501년 동안에 279명의 관찰사가 오고 갔으니 평균 재임기간은 1년 8개월이 채 안된다. 개중에는 몇달만에 해직되거나 전보되고, 3~4년씩 장기 재임한 기백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도 짚어 볼 것들이 너무 많다. 시간은 흘렀어도 영원히 남는 것은 기록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