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경기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경기서부지사)과 함께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배곧신도시 대방노블랜드(아) 신축현장에서 중국인 근로자 대상 안전보건교육으로 진행됐으며, 교육내용은 ▲제세동기 사용법 등 심폐소생술에 대한 이론 및 실습 ▲추락사 등 주요 사고사례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통한 건설현장 재해 예방에 목적을 뒀다.
또한 한국산업간호협회 및 한국모션테이핑학회와 함께 혈압, 당뇨 체크 등 의료서비스도 제공했으며, 열악한 작업환경 및 언어·문화 차이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의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에게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시 관계자는 평가했다.
시는 이번 안전교육은 내국인 근로자 작업 기피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에서는 전문통역강사 부족으로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현 실태에 대한 대안 모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양성된 다문화 이주여성 통역강사가 동원돼 출신 국가의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을 통역 또는 단독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시는 이번 시범교육에 앞서 강사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건설현장 용어 및 공정 이해를 위한 현장 실습을 진행한 바 있다.
시흥시보건소 박명희 소장은 “이번 시범교육에서 다문화 이주여성의 통역강사 양성·활성화를 통해 그간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의 건설현장 재해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시범교육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