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15 총선' 이후 당선자 대회를 마무리짓고 각종 공약 이행 사항을 점검하는 등 17대 국회 개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대 국회 임기는 5월 29일까지며, 17대 국회 임기는 그 다음날인 30일부터 시작된다.
개원국회는 국회법상 개원 후 7일째인 6월 5일 자동 개최되고, 그 공고권자는 현 강용식 사무총장이다.
이는 14대 국회 개원 당시 여야간 첨예한 대립으로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표류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지난 94년 여야 합의로 개원국회의 경우 의원 임기개시 후 7일에 자동 소집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5대 국회는 부정선거 시비에 따른 개원협상 지연으로 첫 임시국회 회기 만료일에야 국회가 열리는 진통을 겪었으며, 16대에 와서야 정상 개원했다.
이에 따라 6월 5일 개원예정인 제247회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선 임시의장 사회로 국회의장을 선출한 데 이어 새 국회의장의 사회로 부의장단을 뽑아 원구성을 완료하게 된다.
현재로선 최다선인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게 돼있으나 본인이 국회의장에 내정될 경우 그 직을 고사하면 다음 선수 최고령자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5선)이 맡게될 공산이 크다.
개원일 회의에선 여야간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상임위원회 구성에 관한 규칙을 통과시켜 상임위 구성도 완료하는게 관례다. 그러나 개원일이 토요일인 까닭에 저녁때 로텐더 홀에서 여리던 리셉션은 생략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구성을 마친 후 오후 2시엔 3부 요인과 헌법기관장, 대법관, 각계 대표, 주한외교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식을 갖게된다.
하지만 5일이 평일이 아닌 토요일이어서 이날 개원식을 개최할지 여부는 국회의장이 내정된 이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