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총선 공약으로 내건 남북 국회회담 성사를 위해 8.15를 전후해 남북 국회회담을 성사시킨다는 방침 아래 금명간 북측과 비공식 접촉을 시작키로 하는 등 본격 추진에 나섰다.
우리당은 23일 배기선 남북 국회회담 추진단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회담 추진을 시작했다. 배 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문익환 목사 평양방문 15주년 기념식에서 북쪽 대표로 참석한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건전한 국회, 통일을 지향하는 국회가 구성된다면 남북 국회회담을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리당은 지난 2002년 9월 남북국회회담 추진을 위해 방북한 뒤 실무 접촉 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배 단장이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을 통해 조만간 1차 의향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공약한 대로 8.15 광복절에 맞춰 회담이 성사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을 뒷받침하고,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건설 등 남북 합의사항을 법제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당은 또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한나라당과 민노당 등 야당과도 의견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당은 이를 위해 17대 국회가 개원되는 대로 '남북국회회담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송영길 의원은 "북핵 6자 회담을 측면 지원키 위한 한.미.일 3국 의원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