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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된 녹촌분교장 ‘역사 속으로’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폐지 결정

주변 유해물질 업체 수두룩학생들 안전·건강 위협 심각학부모·학교·교육청 소통 결론내년 3월 1일자로 문 닫아

남양주 화도읍에 소재한 마석초등학교 녹촌분교장이 설립 53년만에 폐지 결정이 내려졌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마석초등학교 녹촌분교장 폐지 확정공고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 학부모 100% 동의에 이어 행정예고까지 마쳐 내년 3월 1일자로 최종 분교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석초등학교 녹촌분교장은 1965년 당시 한센인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성생공단(舊성생농장) 내의 조그마한 분교다. 교육청에서는 한때 녹촌분교장 폐지를 위한 학부모 설명회 및 설문을 실시했으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녹촌분교장은 소규모 학교 운영에 따른 맞춤형지도, 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서함양, 깊은 교우관계 형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성생공단은 가구공장, 섬유공장 등 각종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소규모 영세 사업장이 모여 있어 대형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대기오염 또한 매우 심각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이를 더 이상 방치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교육지원청의 입장이었다.

김주창 교육장은 “지금이라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학부모들이 녹촌분교를 폐지하고 인근의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로 재배치하는 것에 동의한 것은 매우 감사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학부모-학교-교육청이 진솔하게 소통하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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