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본부장 고철용) 산하 6·13지방선거검증단(단장 홍재기)은 5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고양시의원 33명(기초 29명, 비례4명)을 꼼꼼히 체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검증단 관계자는 “고양시장 후보는 여러 채널로 홍보가 돼 알 수 있으나, 시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공보를 봐야 ‘아, 이 사람이 우리 선거구 후보구나’라고 할 만큼 시의원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공약 1순위에 ‘민생, 지역경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고양시민의 관심을 모을만한 인물이 눈에 띠지 않고, 정책이슈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요청하게 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홍재기 단장은 “고양시 세금으로 시의원에게 평균 4천67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만큼 후보자의 ‘경력, 공약, 범죄(전과) 기록’과 필요하면 후보자의 ‘SNS활동’ 까지도 꼼꼼히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첫째는 우리지역에서 제대로 봉사 할 일꾼인지, 둘째 고양시의 우수한 공무원들을 견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후보자인지, 셋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고양시 미래 청사진을 만들고, 급변하는 환경을 헤쳐 나갈 최소한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 앞으로 4년간 시의원을 잘 못 선택해 각 선거구 시민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단장은 또 “7대 고양시의원은 조례를 만들고 시민의 재산을 지키는 일에 매우 미흡했다”며 “4명중 1명은 시의회 출범 이후 3년간 조례안 등 각종 의안을 대표로 발의한 적이 없는 무능함을 보였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2017년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 고양시 의회는 10점 만점에 5.88점을 기록하며, 경기도 기초의회 중 최하위 4등급 평가를 받아 고양시의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고양시민의 자존심을 떨어뜨렸다”면서 “2015, 2016 지방재정연감 자료에 의하면 고양시 기초의원 1인당 해외 출장비로 연간 326만원 사용해 전국 2위로 돈을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체는 “고양시 곳간을 지키지 못해 재산 피해를 당하고도 활동비용은 최고 수준인 것이 청렴도 평가에 그대로 나타난 결과”라며 “104만 고양시민은 전국 최고 의식수준을 가지고 있지만, 고양시의회 수준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능력 없고 청렴하지 못한 의원을 뽑는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아야 한다”고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거듭 강조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