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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신뢰 담보됐나… 구리시 대폭인사 ‘술렁’

안승남 시장 취임하자마자 총 160명 전보인사 단행
‘시장보다 실세인 상왕’ 지시설·보복설 등 난무
공직자 “편 가르기·줄서기 없는 조직 안정되길”

구리시가 새 단체장 출범 시점에 맞춰 단행한 대규모 인사와 관련, 공직 내부에서 인사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4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안승남 시장이 취임한 지난 2일 4급 1명과 5급(직무대리 2명 포함) 등 22명의 인사 발령에 이어 4일에는 6급 83명과 7급 41명, 8급 10명, 9급 4명 등 모두 160명에 달하는 인원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5급의 경우 현원이 33명인데 19명이나, 6급은 현원 194명 중 83명을 전보한 것이다.

이 같이 대폭적인 전보인사가 이뤄지자 시청 내부에서는 “안 시장이 시청 직원들에 대해 평소에 얼마나 알고 있기에 취임식 직후 대규모 전보인사를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과연 안 시장 의중이 직접 반영된 인사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또 “구리시는 안 시장보다 실세인 ‘상왕격’인 누군가가 있으며, 이번 인사도 사실상 그의 의중대로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앞으로의 시정 운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A모 팀장은 “현재 부서에 간지 6개월 정도 됐고 겨우 업무를 익힐 만 하니까 또 다른 곳으로 보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구리도시공사와 구리농수산물공사의 직원 파견 요청을 받아들여 이달 2일자로 시 총무국장과 총무과 대기 중이던 전 도시개발추진단장을 각각 파견했다.

이를 두고도 총무국장에 대해서는 보복성 인사설이, 단장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추진을 위한 인사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안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 공직자들에게 “이제부터 구리시청 조직의 근원은 신뢰다. 신분의 차이가 결정하는 퇴행적인 조직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일한만큼 인정받는 공정한 조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이 순간부터 우리는 가족의 일원이다. 어느 누구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서로 불신을 사고 분열하는 이기주의는 절대로 정당화 될 수 없다. 편 가르기, 줄서기 인사문화에 마침표를 찍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시청의 한 직원은 “안 시장이 취임사에서 밝힌대로 편 가르기, 줄서기 인사문화에 진정으로 마침표를 찍기를 원하고 있다”며 “시장이 바뀌는 것과 관계없이 조직의 안정을 바란다”고 말했다./구리=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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