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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문 ‘부엉이 모임’에 따가운 시선

전당대회 앞두고 계파주의 경계
‘문대통령 호위무사’ 비판 제기
표창원 “모든 사적 모임 해체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부엉이’가 수상하다.

더불어민주당 내 특정 계파를 지칭하는 편협된 단어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문대통령 호위무사’나 ‘호가호위의 새 이름’이라는 비판이 당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부엉이 모임’이 더불어민주당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권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전대 후보군의 대표주자 정리 문제와 맞물려 부각되자 당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촛불로 정권을 만든 상황에서 유한한 재원을 소수가 나눠 먹겠다는 것이 계파주의”라며 “나만이 문재인정부를 성공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후진적 정치행태이며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집권당 내에서 ‘친문·비문 편 가르기’는 무의미하고 당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당대표 출마 의지를 보인 이종걸(5선)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부엉이 모임과 관련해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된다”며 “우물가에 온 우리에게 국민이 지시하고 지지해주는,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 그것부터 하고 난 다음에 집에 가서 숭늉도 끓여 먹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도 트위터에 ”특정 국회의원, 판·검사, 고위직 공무원들끼리 모이는 모든 사적 모임 해체를 촉구한다. 좋은 취지들이겠으나 필연적으로 인사나 청탁 등과 연계 우려 있으며 불필요한 조직 내 갈등의 빌미가 된다“며 부엉이 모임을 비판했다.

부엉이 모임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자 모임의 성격을 고민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전해철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부엉이 모임의) 문턱을 높게 하지 말고 열린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하자고 하는 찰나에 (관련) 보도가 나왔다. 당황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잘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핵심관계자는 “‘부엉이 모임’이 친박과 무엇이 다르냐고 되묻던 이명박 정부의 핵심 관계자의 비판을 되새겨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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