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지역 유관기관과 병원에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구 의원 전원에게 축하난을 보내자 과도한 선심성 행사라는 지적이다.
8일 서구 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 2일 개원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개원 이후 의회 사무실 입구에는 개원 전후에 도착한 축하난이 줄을 잇고 있어 통행까지 지장을 주고 있다.
문제는 구의원들과 개인적 친분이나 특별한 관계없이 축하난이 수신인만 달리한 채 배달된 것이다. 이 중 지난 4일에는 지역문화사업을 총괄하는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지역의 한 종합병원도 구의원들에게 축하난을 보냈다.
이를 두고 서구 공무원 A씨는 “민원인들이 이용하는 공간에 축하난이 차지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구 산하기관의 운영예산의 의결권을 가진 구의원 전원에게 유관기관장이 축하난을 보낸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또 공무원 B씨도 “구의회 개원부터 유관기관과 지역병원에서 구의원들에게 줄서기 하는 게 아니냐”며, “구의원들도 김영란법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특별한 친분없이 배달된 축하 선물들은 되돌려 주는게 현명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친분이 있는 일부 의원에게 화환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들에게만 보내기 그래서 개인비용으로 모두 보냈다. 다른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