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신임 구리시장이 지난 6일 미국의 투자 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Bainbridge Investments, LLC)의 닉 치니(Nick Chini) 회장을 면담하고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재개를 위한 외자 유치 문제를 논의했다.
9일 시는 닉 치니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27일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당시 안승남 구리시장 당선자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해 국제자문위원회(NIAB) 전 의장단과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 결과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앙 정부가 요구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외자 유치를 위한 투자 협정(Investment Agreement)이 다시 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5년 10월 12일 전임 박영순 구리시장 재임 시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츠와 15억 달러, 트레저베이 에셋 메니지먼트 리미티드(Treasure Bay(Tianjin) Asset Management Limited)와 15억 달러 등 총 30억 달러(3조 3천억원 상당) 규모의 외자 유치에 관한 투자 협정(IA)을 체결했으나, 행정안전부의 투자 심사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아 30억 달러 투자 협정(IA)이 소멸된 바 있다.
안 시장은 닉 치니 회장과의 면담 이후, 오는 2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국제자문위원회(NIAB) 전 의장단과 투자 그룹 대표단이 참석하는 회의에 구리시 대표단을 보내 GWDC 사업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GWDC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천㎡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서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심혈을 기우려 추진해 왔으나 중앙부처의 사업 승인 반려 등으로 중단된 상태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