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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고마워” 장애학생의 진솔한 글, 마음 울리다

김포신풍초교 6학년 장수연 학생
전국 초·중·고 백일장 대회 ‘대상’
“작가 돼 희망 주는 글 쓰고 싶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느리지만, 제일 행복해.”

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한 장애학생이 비 장애 친구들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글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학생의 글은 전국규모 백일장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김포신풍초등학교 특수학급에 재학 중인 6학년 장수연 학생이다. 이 학생은 지난 4일 개최된 제10회 전국 초·중·고등학교 백일장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걷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한다. 세상에 일찍 나왔더니 몸은 느리게 커간다. 다른 친구들보다 뭐든 느리다. 그래도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그래도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내말을 잘 알아들어주고 챙겨주는 서연이, 노트쓰기를 도와주는 한별이, 말동무 해주는 나현이, 6학년 3반 친구들아 모두 모두 고마워”라는 글로 학급 친구들에게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번 백일장 대회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같이 걸을까’라는 주제로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 산문, 독후감, 방송소감문 등을 공모했다. 장애에 대해 편견 없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함께 공유하자는 취지다.

대상을 수상한 장수연 학생은 “내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대상까지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작가가 돼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포신풍초교 위재옥 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 학생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비장애학생들은 장애 학생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장애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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