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제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이 오는 24일 전직 대통령과 임시정부, 제헌의회 지도자들의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문 의장은 먼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등 현충원 국가원수묘역에 있는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국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은 제헌의회 초대 의장을 지냈고 각각 9선, 6선 의원을 지낸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든 사안을 국회 논의를 통해 풀어가려고 한 대표적 의회주의자”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의회주의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국민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참배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 묘소를 찾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초대 의장을 지낸 이동녕 선생과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 묘역도 참배한다.
이와 관련 국회는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임시의정원 10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민국 정통성과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주역들인 두 분의 묘소 참배는 그 의미가 참으로 깊다”고 문 의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또 제헌의회 제2대 의장을 역임한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의 해공 신익희 선생 묘역도 참배할 예정이다.
국회의장단의 이번 참배는 협치와 의회주의를 강조한 문 의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문 의장은 현재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이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