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사회에도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도적인 문제로 정부 차원에서는 도울 수 없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줘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수상안전법 강사 박근창(70)씨가 말하는 나눔에 대한 소신이다.
박근창 강사와 대한적십자사의 인연은 지난 1960년, 중학교에 입학해 시작한 JRC(현 RCY) 활동에서부터 시작됐다. 박 강사는 “당시에는 JRC나 스카우트 활동이 아니면 과외활동이라는 것이 드물었다”며 “JRC를 통해 경험한 여러 학습활동과 봉사활동이 계기가 되어 성인이 된 후 적십자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청소년 시절 JRC에서 배운 인명구조 강습이 계기가 되어 56세라는 나이에 20대 대학생들과 함께 인명구조요원 과정을 수료했다는 박씨는 이후 적십자 수상안전법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수상안전법부터 심리사회적지지 등 적십자사의 교육과정 대부분을 이끄는 강사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수상안전법강사봉사회, 응급처치법강사봉사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수상안전법 강사로서 활동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 2015년 50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인명구조요원 과정을 수료했는데, 일상생활 중 아버지가 갑자기 심정지를 겪게 됐다. 마침 옆에 있던 아들이 그 자리에서 심폐소생술로 아버지를 구해냈다. 박 강사로서는 교육의 보람을 느낀 일이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이란 점에서 매우 보람이 크다”는 박근창 강사는 한발 나아가 대한적십자사의 희망나눔명패달기 후원 참여와 나눔문화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 강사는 “적십자사는 안전강습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위기가정 및 각종 재해·재난 발생 시 이를 지원하는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탄한 봉사조직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적십자사는 타 단체에 비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후원을 통해서 이러한 활동들을 지원하고 건전한 기부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강사는 “일상 속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어디에서나 교육의 보급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적십자사가 다년간의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여 안전에 있어서 표준과 제도를 구축해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건기자 90virus@
※ 적십자와 함께하는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하고 나눔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음식점, 병원, 프랜차이즈, 약국, 학원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함께할 수 있다.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5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