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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BMW 화재원인 속히 밝혀 불안 없애야

BMW 차량의 주행 중 화재사고가 잇따르 있어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BMW는 자발적인 리콜 조치를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지난달 30일 또 사고가 났다.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북항터널에서 인천항 방면으로 달리던 BMW GT 차량에 불이 붙었다. 다행히도 운전자 등 3명이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계속되는 사고에 속수무책이다. 이에 앞서 24일 낮 12시 54분쯤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또 29일에는 원주시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BMW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는 무려 28건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BMW 520d 등 모두 42개 차종 10만6천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혔으나 리콜조치가 끝날 때까지 해당 차량을 운전해야 하는 BMW 차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결국 BMW 차주 4명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내용 등의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현재로서의 대책은 운전하지 않는 것밖에 없다.

최근 수입차 선호현상에 따라 외국산 승용차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들의 부도덕한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5년 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에 이어 2017년에는 BMW, 벤츠, 포르셰 등이 배출가스 인증서류를 위·변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4월에는 아우디폭스바겐과 포르쉐가 또 다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이쯤되면 조작·위조에 해당되지 않는 수입차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다. 게다가 턱없이 부족한 애프터서비스망에 비싼 수리비 등 서비스 부재와 횡포도 불만이다.

BMW 측은 속히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 BMW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EGR 부품 교체에 나서기로 했지만, 전문가들의 이견이 적지 않다. 똑같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유럽, 미국 등에서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품결함이 아닌 시스템 문제라고 지적한다. 국토교통부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고 이 참에 외국산 차량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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