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반격을 시작한 것일까.
이 지사는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두 번째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에 대한 담당 연출자 등의 의견을 요청했다.
조폭 유착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는 등 난처한 상황에 놓인 이 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여름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1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SBS의 방송 내용 중 특정 경호업체 예산 지원, 주차 관리 회사의 성남시 및 성남도시개발공사 수의계약, 그리고 우수기업 선정 과정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연출자는 오는 6일까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7월 25일 보낸 (이와 관련한)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같은 날까지 함께 답변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폭 연루설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자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 문제와 관련, “당이 진퇴 여부를 거론할 권한이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지사든 김경수 경남지사든 경선에서 당후보로 선출됐고 국민이 선택한 현직 광역단체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