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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앞바다 조류서식용 인공섬 대신 휴식지로 변경되나

인천경제청, ‘버드 아일랜드’ 건설 중단
번식지 등 변화… 습지 조성안 협의 계획

인천 송도국제도시 앞바다에 조류 서식지로 설립하려던 인공섬 건설 계획이 조류 휴식지로 변경될 예정이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총사업비 82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해안에서 동쪽으로 350m가량 떨어진 곳에 조성할 예정이던 ‘버드 아일랜드(Bird Island)’의 건설계획을 중지하고, 조류 휴식지로 변경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2014년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 갯벌 일대는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의 주요 서식지다.

그 중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2천700마리 정도가 남아 있으며, 이 중 200∼300마리가 매년 봄 송도 갯벌에서 알을 낳는다.

인천경제청은 바다와 갯벌을 메워 송도 11공구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조류 대체서식지로 인공섬을 구상했다.

그러나 인공섬 예정지와 가까운 남동유수지에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가 인공섬을 조성했고, 고잔동 습지에도 저어새들이 번식지를 꾸린 것이 확인돼 번식지로 쓰이는 인공섬보다는 휴식지가 필요하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판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저어새 서식지는 번식지·취식지·휴식지로 크게 나뉘는데, 현재 휴식지로 변경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인공섬을 대신해 송도 11공구 해안에 조류가 쉴 수 있는 습지 조성 방안을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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