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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바로 선 교육’방법이 문제다

‘타인 먼저 배려하기’, ‘바른 말 고운말 쓰기’, ‘차례 지키기’, ‘내 주변 내가 정리 하기’. 어느 한가지도 멀리하거나 버릴 말이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교훈이고, 누구나 실천해야할 일상의 일들이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힘안들이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전혀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다. 노약자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 대한 배려는 더 말나위도 없이 자기 편안만 추구하고, 바른말 고운말 대신에 입에 담기 어려운 천박한 언어를 거침없이 토해 내기 일쑤다. 차례를 지키면 손해라고 생각하는지 끼어들기가 예사이고, 자기 주변 정리는 남의 일로 돌리고 만다. 안타까운 것은 이같이 잘못된 생활 태도가 청?장?노년 할 것 없이 전체 계층에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문란의 극에 달한 현실을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기본이 바로 선 생활교육’ 추진안을 마련하고 올해를 시범 실시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올 1차 추경을 통해 본청 1억 8천만원, 25개 지역 교육청 11억 9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삐뚤어진 생활 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일련의 ‘교정비’인 셈이다.
결코 적지 않은 예산이지만 그릇된 학생들의 생활 습관과 의식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아까울 것도 없는 돈이다. 문제는 14억원 가까운 예산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 교육청의 의도대로 ‘기본이 바로 선 생활교육’이 성공할 수 있을까이다. 실행도 하기 전에, 그것도 결과를 보지 않고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계획 내용을 보면 이 계획은 성공보다는 겉치례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예컨대 학교 현관이나, 화장실, 교실 출입문 등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한다든지,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결의대회와 교사용 지도 자료를 만들어 바른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 계획의 주요 골자다.
한마디로 구시대적 교육 방법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수없이 반복해온 방식이라 신선감도 없다. 자칫 스티커는 환경공해가 될 수 있고, 결의대회는 시간 낭비로 끝날 수 있다. 사사건건 교육청과 대립하는 것이 전교조 경기지부다. 하지만 이번 반대는 일리가 있다. 교육청은 이미 세운 계획이니까 실행해야 한다며 고집을 피우기 보다는 대안을 모색함이 옳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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