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48년 1월 7일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실시했다. 이 때 정부는 당시 돈으로 18억원(圓)을 의무 교육비로 계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고등학교의 남녀 공학제가 폐지되고, 6·4·2·4제의 새로운 학제가 도입됐으나, 이 학제는 1951년 3월 27일 6·3·3·4제로 바뀌고 말았다. 올해로써 53년 째가 된다.
지난 29일 마산의 안계초등학교 어머니회가 자정결의대회를 가진 후 해산했다고 해서 화제다.
어머니회가 언제부터 생겼는 지는 확실치 않다. 미뤄 짐작하건대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으로 바귄 시점에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차피 수업료를 포함한 학비는 무료인데다 또래의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게 되었으니, 아이와는 관계없이 어머니들의 경쟁심이 생겨나고, 경쟁심은 ‘치맛바람’으로 바귀고 말았다. 듣기 좋고 하기 좋은 말로 ‘촌지’가 일반화 되고 그것도 모자라면 ‘뇌물’을 바치는 고약한 풍토가 생겨난 것이다.
치맛바람이 가장 거셌던 시기는 60년대였다. 나라 안이 도시화, 산업화되면서 집안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기 시작한데다 한껏 겉멋이 들기 시작한 때여서 젊은 어머니들 사이에서는 학교에 드나들며 선생과 상종 못하면 바보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 뿐인가. 이 시절에 유행한 말이 ‘사모님’이다. 본시 사모님이란 은사의 부인에 대한 높힌 말인데 너나없이 사모님이라 불렀고, 사모님 소리를 듣기 위해 거만을 떤 여인도 웬간히 많았다. 오늘날에는 학교운영위원회가 학교 운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촌지도 예전 같지않고, 치맛바람도 잠잠해졌다. 그러나 아직도 하교에 따라서는 학부모회, 급식위원회, 녹색어머니회, 명예교사제 등이 남아 있어서 잡부금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와전이기를 바라지만 오해 받을 일은 아예 안하는 것이 상책이다. 마산 어머니들의 작은 결단에 찬사를 보낸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