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단절돼 있는 한 시각장애인이 최근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어렵게 모은 돈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기초생계비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 박모(74)씨로, 박씨는 지난 29일 어려운 이웃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달라며 빠듯한 생활 속에서 어렵게 모은 100만원을 남양주 호평평내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이에 호평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가연문화거리발전협의회, 동부희망케어센터와 함께 후원금 100만원에 복지넷 후원금을 더해 능이버섯 삼계탕과 여름김치, 반찬세트 등을 직접 조리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홀몸노인과 취약계층 100가정에게 전달했다.
변정환 복지넷 위원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남에게 베풀 줄 아는 후원자가 존경스럽다”며 “우리 복지넷도 지역의 복지를 위해 마음을 다하여 애쓰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