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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지속 물폭탄… 경기·인천 주택·상가 867곳 침수 피해

하천·강변 범람 농경지도 물바다
고양 519·옹진 485·의정부 461㎜

양주서 50대 주택앞 숨진채 발견
강화·포천·가평 산사태 경보
고속도로 통제·항공기 운항 취소

한반도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시간당 50~100mm의 장대비가 경기도와 인천지역을 물바다로 만들면서 하천과 강변이 범람하고, 농경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깊게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주택가 침수 피해도 잇따라 재난당국이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수도권에 내린 비의 양은 고양 519㎜, 인천 옹진군 485㎜, 의정부 461.5㎜, 연천 448.5㎜, 김포 437.5㎜ 등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30일 오전 0시 25분쯤 양주시 장흥면 한 주택 앞에서 장모(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배수작업 중 발견된 장씨는 대리석으로 된 계단에서 미끄러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는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전국에서 발생한 이재민 수는 포천 4가구 9명 등 총117가구 181명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인근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 머무르고 있다.

침수된 주택과 상가는 경기도 750곳, 인천 117곳에 달했고, 농작물은 여의도 면적(290㏊)의 두 배가 넘는 635.7㏊가 침수됐고, 농경지 3.9㏊가 매몰됐다.

한때 부평구 부개동과 서구 검단사거리 등은 물이 차올라 차량운행이 정체되기도 했으며, 경인고속도로 하부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또 이번 비로 김포공항에서는 국제선 1편과 국내선 8편 등 항공기 9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인천공항에서는 여객기 3편과 화물기 1편이 회항했다.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은 121개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다.

현재 인천 강화, 포천·가평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고, 인천 부평·서구·중구, 파주·연천·동두천·부천·의정부·구리·남양주·고양·양주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강 수계 댐 등 6개 댐은 수위조절을 위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수도권과 강원도에 내려져 있던 호우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이어지는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우려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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