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개헌과 개혁 입법의 병행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 의장은 3일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민의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라며 “일 잘하는 실력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얻자”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생산성을 높이려면 적극적인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활동이 핵심”이라며 “‘상설 소위원회’는 궁극적으로 미국 상원 동아태소위와 같은 전문성과 높은 위상을 지닌 소위원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촛불혁명의 제도적 완성은 개헌과 개혁 입법”이라며 “개헌과 관련, 대통령과 청와대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했다고 평가한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취임 후) 50여일간 각 정당 지도부와 의원들을 많이 만났다. 이번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의 대원칙은 각 정당이 득표수에 비례하는 의석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당 지지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지역 기반에 따라 유불리를 계산할 수는 있지만 현재 지지율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의 필요성도 거듭 역설했다.
문 의장은 “국민의 72%가 국회의 비준 동의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하며 찬성하고 있다.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냐”며 “한반도 평화에 힘을 보태는 데 여야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