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뭄과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에도 말라가던 경기도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이 최근 이어진 폭우 덕으로 작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가을농사는 물론 올 겨울과 내년 봄 가뭄에 대한 걱정은 다소 덜게 됐다.
4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39개 저수지의 현재 평균 저수율은 74.7%로,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 76.2%, 평년 평균 77.1%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저수율이 90%를 넘어선 저수지도 전체의 36.6%인 124곳에 달한다.
도내에서 가장 큰 용인 이동저수지의 저수율은 53.2%로 지난해 같은 시기 62.8%보다 다소 낮지만, 안성 고삼저수지와 용인 기흥저수지는 각각 70.4%와 78.7%로 지난해의 70.3%, 74.1%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20일만 해도 도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은 저수총량의 절반도 되지 않는 49.9%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시기 78.3%보다 28.4%포인트, 평년의 77.4%보다는 27.5%포인트 낮았다. 올 봄만 해도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7월 이후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여름 장마’를 겪으면서 올겨울 및 내년 봄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지난달 하순부터 많은 비가 내린 덕에 이같은 걱정을 덜게 됐다.
지난달 도내 강우량은 평균 379.1㎜로 지난해 8월 강우량 374.3㎜보다 조금 많았다./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