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볼넷으로 2차례 출루하며 4경기 연속 멀티출루에 성공했으나 팀은 속절없이 4연패에 빠졌다.
추신수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72(514타수 140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텍사스는 오클랜드에 3-7로 패했다. 오클랜드와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텍사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텍사스는 1회초 딜라이노 드실즈, 추신수, 루그네드 오도어의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노마 마자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텍사스는 그러나 계속된 1사 1, 2루에서 1루 주자 오도어가 견제에 걸려 횡사하며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텍사스는 3회초 드실즈, 추신수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오도어, 아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하지만 3-0의 리드를 텍사스 마운드가 지켜내지 못했다.
텍사스가 4회말 5실점, 5회말 1실점하며 전세는 3-6으로 뒤집혔다.
추신수는 5회초 1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초 2사 1, 2루에서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한국인 불펜 투수 오승환(36)은 또다시 벤치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5-8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이틀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에게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앞선 타석까지 3타수 3안타를 쳐낸 터너는 오승환의 2구째 91.8마일(약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했다.
오승환은 이어 매니 마차도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1사 3루 위기에 봉착했다.
푸이그를 상대로 또다시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오승환은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에 찔렀지만, 볼로 선언되면서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다저스가 1사 1, 3루에서 좌타자 맥스 먼시를 대타로 내자 버드 블랙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다.
오승환을 내리고 좌투수 해리슨 머스그레이브를 투입했다.
머스그레이브는 먼시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고, 크리스 테일러 타석 때 폭투를 범했지만 홈으로 들어온 3루 주자 터너가 태그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떠난 오승환은 다행히 머스그레이브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2.80에서 2.78로 낮췄다. 오승환의 투구 수는 16개로, 최고 구속은 93.2마일(약 150㎞)이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9-6으로 제압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콜로라도와 2위 다저스의 승차는 다시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