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소모적인 축제성·전시성 행사를 없애는 대신 시민이 체감하고 수혜를 받는 생산적 사업에 주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는 ‘실용주의자’를 자처해 온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보여주기식 행사’ 축소 방침에 따른 것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각종 축제·전시 행사를 지양하고 지방보조금 지원도 관례에 따른 반복적 지원에서 벗어나 재검토 등을 통해 효율성이 높은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를 시작으로 홀수해에는 국제대회를, 짝수해에는 국내대회로 매년 9월∼10월에 개최해오던 슬로라이프 대회를 올해부터는 개최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슬로라이프 대회는 이석우 전 시장 당시 남양주의 대표 축제 중 하나로 7년간 131억2천여만원을 들여 해마다 진행해 오면서 엇갈린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시는 특정 단체만 참여하는 ▲전시성·일회성 ▲소모적 행사 ▲지역적 특색 없는 무분별한 종합축제 ▲연례적·형식적 행사 및 축제 ▲단체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보조사업 등에 대해서 지원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방정부의 예산, 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각종 보조금, 지원금 등을 허위로 신청하거했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지급 받거나 사용하는 경우를 신고하는 경우 신고포상제를 실시하는 등 지방보조금 부정수급 근절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중심 자족도시, 시민 통합복지 구현, 일거리 창출과 창업 기회 확대 등에 보다 많은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방향은 소비성이나 효과가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일몰제를 도입해 정리하고, 생산성 있는 신규 사업을 빌굴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남양주 구축’에 한발 더 다가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해 민간에 대한 경상 및 행사성 보조사업비에 시비 약 160억원을 투입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