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이 실종된 8순 할머니를 빠른 시간 내에 구조해 화제다.
남양주소방서는 지난 1일 남양주소방서 소속 인명구조견 ‘대담(8세/수컷)’과 오문경 소방장(별내119안전센터/핸들러)이 만 하루 동안 실종됐던 83세 할머니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수색 출동은 경기 화성에 거주 중인 강 모(83세) 할머니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화성경찰서 실종수사팀 경찰병력과 소방대원이 동원돼 주변을 수색함과 동시에 경기소방 인명구조견 ‘대담’이 출동 요청을 받고 현장에 투입됐다.
대담과 오 핸들러는 1일 오전 11시 20분께 현장에 도착해 주변상황을 파악하고 요구조자의 활동반경을 수색 중 요구조자의 지팡이가 집 뒤편 밭에서 발견됨에 따라 주변 야산으로 수색을 확대해 나갔고, 2시간30분 만에 정상 부근에서 쓰러질 듯 나무에 기대어 있는 할머니를 극적으로 발견했다.
발견 당시 강 할머니는 특별한 외상없이 탈수증상과 체력저하 상태였으며 신속한 구조가 없었다면 저체온증 등으로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
오 소방장은 “기온변화가 큰 계절에 구조가 늦었다면 요구조자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 했다”며 “안전하게 요구조자를 찾아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대담과 함께 주어진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인명구조견 대담은 2012년 10월 남양주소방서에 배치돼 오 핸들러와 6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경기 과천시 관악산, 남양주 수동면 등에서 실종자를 발견하는 등 현재까지 약 100여건의 실종자 수색으로 시민의 생명보호에 일조하고 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