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서정원 전 감독 사임 이후 정규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며 상위 스플릿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은 7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먼저 선제골을 내줬지만 데얀과 사리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에서 벗어나며 12승10무10패, 승점 46점으로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7점)를 바짝 추격했다.
또 스플릿 라운드 시작을 1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6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1점)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려 상위 스플릿 잔류도 확정지었다.
이날 승점 1점만 쌓아도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던 수원은 주 공격수 데얀을 벤치에 둔 채 김종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임상협, 박종우, 사리치, 염기훈을 2선에, 조성진을 중원, 최성근, 구자룡, 곽광선, 홍철을 포백으로 세운 4-1-4-1 전술로 나왔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수원은 전반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리치의 중거리슛이 상대 수비수 맞고 흐르자 상주 진영 왼쪽에 있던 염기훈이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김종민이 헤딩으로 볼의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기록한 것.
그러나 수원은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통해 주심이 염기훈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아쉽게 득점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후 상주의 거센 공격을 받은 수원은 전반 1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주 권완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종우와 조성진 대신 데얀과 이종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전반 9분 데얀이 상주 진영 페널티박스 정면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상주의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은 후반 25분 최성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김민우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심동운의 슛을 신화용이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총력전을 펼친 수원은 후반 34분 사리치가 상주 진영 중원을 돌파한 뒤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며 7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날 열린 경기에서 대구FC를 2-1로 꺾고 꼴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K리그2에서는 FC안양이 안산 그리너스FC를 2-0으로 제압했고 부천FC는 광주FC와 1-1로 비겼으며 수원FC와 성남FC는 부산 아이파크와 서울 이랜드에 각각 0-3, 1-2로 패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