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개관 7주년을 맞아 ‘바람’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를 개최한다.
도어린이박물관은 24일부터 ‘바람의 나라(The Land of Wind)’ 상설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개관 이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물’을 주제로 상설전시 ‘한강과 물’을 진행했던 도어린이박물관이 이번에는 ‘바람’을 주제로 새롭게 개편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이 바람과 함께 신나게 놀고, 보이지 않는 바람의 존재와 그 가치에 대해 인식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그 과정을 통해 기존의 개념적 틀에서 벗어나 사고하며 창의성과 인지적 유연성을 키울 수 있는 융복합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는 ‘바람을 만나요(아기 바람)’, ‘바람과 놀아요(어린이 바람)’, ‘바람은 소중해요(어른 바람)’, ‘바람은 늘 우리 곁에 있어요(어르신 바람)’의 네 영역으로 구성됐고, 각 영역의 내용과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4개의 생애주기별 바람(아기, 어린이, 어른, 어르신) 캐릭터가 전시장 안에서 점차 성장해 가는 모습이 한 편의 그림책을 보는 듯 펼쳐진다.
전시장 안에서 성장하는 바람 캐릭터는 곧 전시장을 관람하는 어린이의 성장과도 같다.
‘바람을 만나요(아기 바람)’ 영역을 통해 바람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바람과 놀아요(어린이 바람)’ 영역의 재미있는 전시를 통해 바람의 개념, 특성, 생성 원리 등 과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또 ‘바람은 소중해요(어른 바람)’ 영역을 통해 바람이 하는 이로운 역할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바람은 늘 우리 곁에 있어요(어르신 바람)’ 영역을 통해 인간의 삶에서 다양한 이야기의 형태로 존재해 온 바람에 대해 배우며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 바람을 주제로 다양한 결을 지닌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은 바람에 대한 보다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매다는 조각가’ 박선기 작가의 바람을 형상화 해 제작한 ‘An Aggregation - Windy’와 소비사회에 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의미하는 이병찬 작가의 ‘소비 생태계’,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화풍으로 이번 ‘바람의 나라’ 전시 일러스트를 그린 안효림 작가의 ‘우리의 바람’이 주목할 작품이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상설전은 어린이들이 보이지 않는 바람의 존재와 그 가치를 인식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도록 돕는 전시”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