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과 일부 금융기관의 채용과정에서 블라인드 채용 이후에도 성차별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군포을·사진)이 24일 공개한 한국예탁결제원·산업은행·기업은행 제출자료에 따르면 세 기관 모두 지난해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자의 남녀 비율이 고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블라인드 도입 전인 2016년도 신입 공채와 도입 후인 지난해와 올해 합격자 남녀비율이 65:35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됐다.
산업은행도 블라인드 도입 전인 2016년도 신입 공채와 도입 후 2017년도 최종합격자의 남녀성비가 65:35로 같았다.
기업은행의 경우 블라인드 도입 첫해인 작년, 여성 합격자 비율이 42%까지 올랐다. 이는 최근 5개년 기업은행 공채 합격자 평균 여성비율 33%를 10% 가량 웃도는 결과다.
이 의원은 “국책은행과 금융공기업 채용에서 은밀한 성차별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기관 채용에서는 공정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