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 날 종합 선두로 나서며 2년 만의 정상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도는 25일 전라북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첫 날 금 18개, 은 28개, 동메달 25개 등 총 71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2만9천90.44점을 얻어 전년도 우승팀 충북(2만5천745.12점, 금 24·은 12·동 15)과 대전시(2만3천17.20점, 금 19·은 12·동 17)를 꺾고 선두로 나섰다.
인천시는 금 12개, 은 9개, 동메달 17개 등 총 38개의 메달로 1만3천76.80점을 획득해 종합 10위에 올랐고 개최지 전북은 금 3개, 은 7개, 동메달 9개로 1만4천418.92점을 얻어 종합 9위를 차지했다.
도는 이날 3명의 다관왕을 배출하고 5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도 남자 54㎏급 OPEN(절단 및 기타) 선수부 박광열(평택시)이 파워리프팅에서 115㎏으로 윤태성(전북·85㎏)과 윤영재(부산·56㎏)를 꺾고 우승한 뒤 웨이트리프팅에서도 125㎏을 들어 윤영재(60㎏)와 강예람(인천·50㎏)을 제치고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광열은 파워리프팅과 웨이트리프팅을 합한 벤치프레스 종합에서도 윤영재(116㎏)와 강예람(105㎏)을 제치고 3관왕에 등극했다.
또 사이클 남자 트랙 스프린트 200m(Tandem) B(Tandem)(시각) 선수부에서는 트랙 독주 1㎞ 우승자인 김정빈(도장애인사이클연맹)이 파일럿 공민우와 팀을 이뤄 10초767의 한국신기록(종전 10초863)을 깨고 2관왕에 올랐고 볼링 여자 개인전 TPB3(시각) 선수부 우승자 조영화(부천시)는 이날 열린 2인조전에서 이창숙과 팀을 이뤄 1천187점으로 우승해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김정빈 외에도 수영 여자 접영 100m S8(절단 및 기타) 선수부에서 임은영(수원시)이 1분25초77의 한국신기록(종전 1분25초91)으로 우승했고 역도 남자 92㎏급 OPEN(시각) 동호인부 박한별(하남시)은 데드리프트(205㎏)와 스쿼트(181㎏), 파워리프트 종합(386㎏)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스쿼트에서 금메달, 데드리프트와 파워리프트 종합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이밖에 육상 필드 여자 포환던지기 F11(시각) 선수부 조한솔(도장애인육상연맹), 볼링 여자 개인전 TPB4(지적) 선수부 김은효(고양시), 남자 2인조 TPB1(시각) 선수부 김정훈(수원시)-김영진(부천시), 수영 남자 배영 100m S8·S9(절단 및 기타) 선수부 권용화(용인시), 남자 접영 50m S14(지적) 동호인부 정보훈(화성시), 남자 평영 50m SB2·SB3(절단 및 기타) 선수부 오행욱(도장애인수영연맹), 탁구 남자복식 CLASS 1~2(척수) 선수부 도선발, 남자 복식 CLASS 11(지적) 선수부 도선발, 여자 복식 CLASS 8(절단 및 기타) 선수부 도선발도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MVP) 펜싱 김선미 등 자카르타-팔렘방 장애인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과 함께 입장한 뒤 축사를 통해 “제가 ‘비장애인 김정숙’이 아닌 것처럼 ‘장애인’이라는 말은 어떤 사람을 설명하는 첫 번째 단어가 될 수 없다”며 “편견과 차별을 버리고 서로의 다름을 포용할 때 이 개회식의 주제로 담아낸 화이부동(和而不同·사이 좋게 지내되 무턱대고 좇지는 아니함)의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사람은 기적을 기다리며 살지만 스스로 기적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자신의 한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애인체전에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