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멕시코 몬테레이, 산타루시아 국제예술페스티벌’ 참가
경기도립국악단은 오는 31일과 11월 1일 ‘멕시코 몬테레이, 산타루시아 국제예술페스티벌’에서 2회에 걸쳐 공연을 가진다.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은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와 전통음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산타루시아 국제페스티벌에 경기도립국악단을 공식 초청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대한민국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리랑과 경기도의 자산인 경기민요를 소개하며 한·멕 양국의 민간 문화교류에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국악관현악 연주를 선보이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얼마 전 월드컵과 K-pop으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전통악기로 이루어진 대규모 관현악 앙상블을 통해 현지인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25일 시작된 멕시코 산타루시아 국제페스티벌은 11월 11일까지 약 17일간 멕시코 몬테레이시 누에보레주 전역에서 열리는 남미 최대 국제예술축제이다.
몬테레이가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이번 축제는 약 2천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음악, 연극, 무용, 서커스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특히 이 지역은 우리나라 기업 및 공장이 모여 있어 자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경기도립국악단은 축제의 중심인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몬테레이 누에보레온주 메인광장 ‘Explanada de los Heroes’에서 약 90분간 공연을 갖는다.
한국 대표 예술단 규모로는 가장 큰(36명의 연주자 및 협연자) 규모다.
이번 축제는 ‘문굿’으로 오프닝을 연다.
동양적 음색을 그대로 재현해, 현지인들에게 흥미를 선보일 것이다.
‘문굿’은 말 그대로 문을 여는 굿으로 신(神)을 맞이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소금협주곡 ‘초소의 봄’, 시원한 음색이 인상적인 태평소협주곡 ‘산체스의 아이들’, 한국음악의 여운과 장단의 변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경기민요 ‘긴아리랑’, 사물놀이 협주곡 ‘상쇠’까지 경기도립국악단만의 특유의 신명나는 무대로 축제의 중심에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이밖에도 현지인들과 한국교민을 위해 한국, 멕시코 가요를 준비해 국적을 초월하고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