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군단’ SK 와이번스가 홈런포 3개를 쏘아올리며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김강민과 이재원, 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5-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10-8 승리를 따낸 SK는 이로써 플레이오프 2연승을 거두며 1승만 보태면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28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14번 중 12차례(85.7%)에 달한다.
SK는 2회초 1사 후 김하성의 우중간 안타 때 한동민이 볼을 더듬어 2루까지 허용한 뒤 임병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SK는 3회말 김동엽의 우전안타와 김성현의 보내기 번트, 강흥호의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강민이 좌측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SK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강민이 넥센 선발 에릭 해커의 속구를 받아쳐 비거리 135m의 대형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6회말 1사 후 박정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재원이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4-1로 점수 차를 벌렸고 7회말 최정이 넥센 세번째 투수 오주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 팀은 30일 오후 6시 30분 넥센의 홈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PO 3차전을 벌인다. 선발 투수로는 박종훈(SK)과 한현희(넥센)가 나설 예정이다.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오른손 저림을 호소해 4이닝 동안 1점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의 호투로 넥센의 추격을 뿌리쳤다.
SK 윤희상이 5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1인 5회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세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김택형이 김규민을 병살타로 엮어내며 불을 껐다.
김택형은 1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고, 정영일(7회), 김태훈(8회), 신재웅(9회)이 무실점 계투를 합작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는 동점타와 역전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치고 2타점을 올린 김강민이 선정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