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2년 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했다.

경기도는 29일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36개, 은 122개, 동메달 141개 등 총 399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22만3천376.64점을 획득하며 지난 해 우승팀 충북(15만9천38.48점, 금 112·은 84·동 79)과 서울시(15만6천79.20점, 금 86·은 104·동 108)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2년 만에 종합우승기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도는 또 이번 대회에서 지난 2016년 제36회 대회 때 동호인부 신설로 점수 체계가 변경된 이후 역대 최다 득점(종전 36회 19만1천9.30점)과 최다 금메달(종전 36회 119개, 최다 총메달(종전 36회 360개)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1번째 종합우승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해 수영 평영 50m SB2·SB3(절단 및 기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오행욱(18·도장애인수영연맹)은 특별상을 수상하며 KEB하나은행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게 됐다.

지난 해 7위에 올랐던 인천시는 금 43개, 은 47개, 동메달 59개 등 총 149개의 메달로 7만9천588점을 얻는 데 그치며 13위로 추락했고 개최지 전북은 금 44개, 은 51개, 동메달 47개 등 총 142개의 메달로 14만2천983.92점을 획득, 지난 해 11위에서 종합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도는 이번 대회에 진행된 26개 종목 중 배드민턴과 당구에서 2010년 제30회 대회 이후 9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볼링과 휠체어테니스가 5연패를 달성했으며 양궁과 보치아, 유도, 사격, 휠체어럭비, 댄스스포츠도 종목 1위에 오르는 등 10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육상과 론볼, 축구, 수영, 농구, 조정, 파크골프, 태권도 등 8개 종목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역도, 탁구, 요트 등 3개 종목은 3위에 오르는 등 총 21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이밖에 펜싱과 배구가 4위, 사이클이 5위, 게이트볼이 6위를 차지했고 골볼은 9위에 머물렀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양궁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OPEN부(척수) 선수부에서 이억수(도장애인양궁협회)가 692점으로 패럴림픽 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한국신기록 28개, 한국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4개 등 총 34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수영 남자 S14(지적)에서 정보훈(수원시)이 접영 50m와 100m, 계영400m, 자유형 50m,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서 우승해 5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펜싱 여자 3/4등급(절단 및 기타) 선수부 김선미(도장애인펜싱협회)와 양궁 이억수, 사격 남자 SH1(척수) 선수부 이장호(도장애인사격연맹)가 각각 4관왕을 차지했고 역도 남자 107㎏급 선수부 정성윤(도장애인역도연맹) 등 16명이 3관왕, 볼링 남자 TPB1(시각) 선수부 김정훈(수원시) 등 33명이 2관왕에 오르는 등 총 53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며 내용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날 열린 단체종목에서는 축구 남자 청각에서 도선발이 대구선발을 6-0으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고 휠체어럭비 남자오픈 도선발과 배구 남자 도선발은 각각 대전선발과 충남선발에 패해 준우승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