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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공무원노조, ‘투명·공정한 인사’ 촉구

청내 6급 무보직 89명 적체불구
홍보미디어팀장에 계약직 임명
“불공정 줄세우기 인사 참담” 반발

안승남 시장 “인사 불만 있으면
시장이 되라” 극언 공분 일으켜

“인사에 불만 있으면 시장이 되라.” “연공서열 상관없이 내 뜻에 반하는 자는 절대 승진 안시키겠다.” 안승남 구리시장의 발언이다.

지난달 22일 승진·전보 임용장 교부 자리에서의 이 같은 ‘극언’이 시 공직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구리시청 직원들에 따르면 구리시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달 초 ‘2018 노사워크숍 간담회’에서 연공서열을 기준으로 하는 인사정책 및 빠른 조직개편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안 시장에게 건의했다.

또, 청내 89명의 6급 무보직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6급 보직부여는 순서를 지켜주고, 공모 계획인 홍보미디어팀장도 현재 6급 중에서 적임자를 물색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하지만, 안 시장은 같은달 29일자로 홍보미디어팀장을 기존 6급 무보직 중에서 발령을 내지 않고 계약직을 임명하면서 공직자들의 원성을 불러 일으켰다.

노조는 내부통신망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공정하지 못한 순서를 지키지 않는 줄 세우기 인사는 다시금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측근이 아니면 승진도, 보직도 받기 어려운 현실이 참담할 뿐”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안 시장은 비서실장 인사와 관련해서도 시청내 다수 여론을 무시하고 공업직 7급을 6급으로 승진시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서실장으로 발령해 공직사회의 반발을 샀다.

노조는 “이번 인사는 적재적소라는 인사의 기본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89명의 6급 무보직 조합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런 인사 행태는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직원이 불공정한 밀실 인사라고 느낀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노조는 ▲인사부서에서는 6급 무보직 조합원의 승진일자를 공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보직부여를 하라 ▲공정한 전보기준을 마련하고 실천하라 ▲사회복지 직렬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 하라 ▲공석인 국장 3자리를 채워 조직 안전에 최선을 다해 달라 등 네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본보는 이 같은 노조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시에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구리=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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