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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을 세상으로 이끄는 참 어머니

㈔베데스다와 함께하는 사람들 신 옥 자 대표
1995년부터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위해 봉사활동 시작
지적장애인에 재봉틀 교육… 제품 판매 예정 등 자립 지원
“대학교 등과 협업 체결 발전방향 모색… 평생 헌신” 다짐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이같은 눈망울에 맑은 미소를 지니고 지적장애 아동들을 돌보며 이들이 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안양·군포 지역에서 ‘㈔베데스다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는 신옥자 대표(여·65·사진)다.

신 대표는 2012년 ㈔베데스다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개소하기 전인 1995년부터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23년 전 발달장애 1급 남녀를 데려와 기르면서 이들이 악기연주에 흥미를 보이자 2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색소폰과 하모니카 등의 악기 연주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들의 빼어난 연주 실력도 입소문을 탔다. 안양 평촌 1번가 상인연합회 주체 축제에 특별 초청돼 색소폰과 하모니카를 연주해 수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신 대표는 또 지적장애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재봉틀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켜 지금은 이들이 비장애인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솜씨를 가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이들이 만든 이불과 요를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4년에는 지적장애 아내와 이혼하고 살아갈 길이 막막해 아들을 신 대표에게 맡겼던 박모(55)씨는 “우리 아이를 자식처럼 돌봐주고 인공 귀를 만들어주는 수술까지 시켜 친구들과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 신 대표야말로 진정한 장애인의 참 어머니”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숙명처럼 받아들인 사명감으로 장애아 교육에 나를 바치게 됐다”는 신 대표는 “1971년 유엔 총회에서 발표한 정신지체인 권리 선언문 ‘정신지체인은 국민으로서 일반 시민과 동등한 기본 권리를 가진다’는 말처럼 장애아를 위해 평생을 바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지적장애아들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대학교 등과 협업을 체결해 토론회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베데스다와 함께하는 사람들에서 신 대표와 함께 ‘장애아 연구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는 민 모(여·50)씨는 “10여 년 가까이 장애인 교육현장에서 몸담아 오면서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장애아와 부모, 학습프로그램을 접목해 실시한 연구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며 신 대표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군포=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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