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두산 수석코치서 KT위즈 지휘
“변화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
이숭용 단장
태평양 돌핀스 선수로 첫발
“KT만의 육성시스템 만들 것”
내년 시즌 다시한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강철(52) 감독·이숭용(47) 단장’ 체재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이강철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숭용 단장도 이 자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는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과 이숭용 신임 야구단장을 비롯해 선수 및 프런트 등이 참석했다.
유태열 사장은 이강철 감독에게 구단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했고, 황재균이 선수단 대표로 꽃다발을 안기며 이강철 감독 시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강철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도전, 협업, 시스템 등 세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겠다. 나만의 지식에 의지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겠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분석해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달 20일 “계약기간 3년, 총 12억원에 이강철 감독을 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 감독은 두산 베어스의 수석코치로 한국시리즈(KS)를 준비 중이었다.
이 감독은 12일까지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수석코치로 일했고, 이후 신변을 정리한 뒤 공식적으로 KT 지휘봉을 잡았다.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198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KIA와 삼성을 거쳐 16년간 선수로 뛴 이강철 감독은 현역시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였다.
10년 연속 10승·100탈삼진을 달성하고 1996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으며 개인 통산 152승(112패 53세이브)을 기록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2005년 은퇴 이후 KIA 타이거즈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KIA 1군 투수코치와 넥센 히어로즈 수석코치를 거쳐 2017년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을 맡았으며 2018시즌에는 두산의 수석코치를 맡아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이숭용 단장은 이강철 감독 선임 이틀 전인 지난 달 18일 2대 단장으로 선임됐다.
한 달 동안 조용히 업무 파악을 한 이숭용 단장은 이강철 감독 취임식에서 단장으로서의 첫 공식 행사를 치렀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 단장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에서 뛰었고, 2011년 은퇴했다. 2012년과 2013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4년 KT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단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숭용 단장은 “KT만의 육성 시스템을 디테일하게 만들겠다”고 밝힌 뒤 “선수들과 ‘이강철 감독님의 재계약을 위해 함께 뛰자’고 약속했다”고 이강철 감독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