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막내 마법사 강백호(19)가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선수로 선정됐다.

강백호는 19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555점 만점에 514점을 받아 내야수 김혜성(넥센 히어로즈·161점)과 투수 양창섭(삼성 라이온즈·101점)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번 투표는 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 10월 15∼16일 이틀간 진행됐고, 총 111명이 참여했다.

신인선수상은 KBO 규정에 따라 2018년에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3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를 후보로 놓고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투표인단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됐다.

강백호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KT는 강백호 덕분에 KBO리그에 합류한 지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뛴 강백호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KT에서 좌익수를 맡으며 타자에 전념한 강백호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에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 출루율 0.356의 성적을 냈다.

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에서 2018 KBO리그 1호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역대 최초 고졸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과 함께 리그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강백호는 9월 15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는 시즌 22호 아치를 그려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 작성한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또 10월 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의 27홈런을 넘어서고 좌타자 신인 최다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올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는 ‘잠실 홈런왕’ 김재환(30·두산 베어스)가 뽑혔다.

김재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888점 만점에 가장 많은 487점을 받아 팀 동료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67점)과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62점)를 제쳤다.

김재환은 MVP 트로피와 3천3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