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2명의 선수 중 15명이 KBO 승인을 받았다.
KBO는 20일 2019년 FA 승인 서수 15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15명 중 이재원(30·SK 와이번스), 양의지(31·두산 베어스), 내야수 송광민(35), 외야수 최진행(33·이상 한화 이글스), 투수 이보근(32), 내야수 김민성(30·이상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상수(28·삼성 라이온즈), 투수 노경은(34·롯데 자이언츠), 투수 금민철(32·KT 위즈), 내야수 모창민(33·NC 다이노스) 등 10명은 올해 새롭게 FA 시장에 나왔고 최정(31·SK), 윤성환(37·삼성), 박용택(39·LG), 박경수(34·KT)등 4명은 재자격을 얻었으며 지난 해 FA 자격을 얻고도 신청하지 않았던 이용규(33·한화)는 자격이 유지됐다.
15명의 FA 승인 선수 중 최대어는 현역 최고의 안방마님으로 불리는 양의지다.
2006년 두산으로부터 2차 8라운드에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양의지는 통산 1천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980안타, 125홈런, 547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타율 0.358의 고타율에 23홈런, 77타점을 올리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양의지는 투수 리드와 경기 운영, 도루 저지 등 포수에게 필요한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라 ‘필드의 사령관’으로 불린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포수인 이재원도 FA 시장에 풀린다.
이재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SK의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재자격 선수 중에는 외야수 최정(31)이 눈에 띈다.
2016년과 2017년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최정은 올해 부상 때문에 홈런 레이스에서 낙마하며 타율 0.244, 35홈런, 74타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한국시리즈에서는 내내 부진하다가 6차전 9회 2아웃에 동점 홈런을 쳐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5년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했던 최정은 이번이 두 번째 FA다.
KBO리그 통산 최다인 2천384개의 안타를 때린 박용택은 세 번째, 투수 윤성환과 내야수 박경수는 두 번째 FA를 신청했다.
KBO로부터 FA를 승인받은 선수들은 21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에 나설 수 있다.
타 구단 선수를 FA로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과 구단이 정한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