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올 시즌 국내 남자 선수 첫 번째이자 개인통산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곽승석을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서브·블로킹·백어택을 3개 이상씩 올려 이번 시즌 국내 남자 선수 1호이자 시즌 6번째, 개인 통산 2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곽승석(16점)과 밋차 가스파리니(17점), 정지석(11점) 등 삼각편대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9승2패, 승점 27점으로 2위 천안 현대캐피탈(8승3패·승점 21점)을 승점 6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강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 11개로 1개를 기록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지난 2015년 3월 9일 2014~2015시즌 안산 OK저축은행전에서 자신의 첫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던 곽승석은 개인 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남자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전에서 문성민이 세운 이훈 11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를 6개나 기록하며 기선을 잡았다.
삼각편대인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이 서브 득점으로만 2개씩을 수확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는 고질인 서브 범실로 무겁게 출발했다. 1세트 범실 11개 중 8개가 서브 실수였다.
공방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서브로 돌파구를 찾았다.
14-16으로 끌려가다가 가스파리니의 서브 때 4점을 연속으로 따내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20-19에서 곽승석이 엔드라인 쪽에 있던 송희채를 겨냥해 서브 득점을 올렸고, 곽승석의 강서브가 상대 수비를 맞고 곧장 네트 위로 올라오자 정지석이 비호처럼 솟구쳐 다이렉트 킬을 터뜨려 22-19로 점수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곽승석의 원맨쇼로 경기를 매조졌다.
곽승석은 9-8에서 3연속 오픈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박철우의 백어택마저 블로킹으로 차단해 14-8로 점수를 벌리는 데 앞장섰고 20-14에서는 세터 한선수가 올린 중앙 백어택을 터치 아웃으로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