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앤갤러리 ‘마르텔로와 삶이야기 조각 단체전’
성남 앤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12월 기획전으로 마르텔로와 삶이야기 조각 단체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나무, 돌, 금속 등을 이용해 사람의 형상, 자연물의 형상, 추상 등 다양한 입체조형을 만들어 내며 발전해 온 현재의 우리나라의 조각의 시점을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는 전시다.
시각적인 즐거움 뿐만 아니라, 촉각으로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조각의 매력속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삶-이야기 조각회’(Life Story Sculpture Group)는 한국 현대 석조각의 제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전뢰진과 함께 1993년 창립전을 가진 이후 격년제로 꾸준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들은 소재를 돌로 한정해 집약된 조형예술의지를 표명하려는 동호작가 모임으로 일상의 소박한 삶의 단면을 자연스럽게 조각적으로 표현하여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다.
'마르텔로 조각회’는 이탈리아 카라라 유학파 조각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1996년 ‘재 이태리 조각회’ 전을 시작으로 20년이 넘는 시간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천혜의 환경, 이태리 까라라에서 한국적 토양을 지닌 조각가 고유의 미의식과 습득된 기술을 토대로 그들만의 조각적 색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 외래사조를 맹목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망치(마르텔로)를 잡는 모습에서 그 어떠한 기계문명에서도 인간의 손과 노동은 그 가치를 잃지 않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앤갤러리가 준비한 이번 마르텔로 & 삶이야기 조각 단체전은 전뢰진, 박헌열을 중심으로 총 56명 작가가 참여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