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이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구축하며 순항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대전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승점 27점)은 2위 그룹인 천안 현대캐피탈·안산 OK저축은행과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려 독주 채비를 갖췄다.
대한항공의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등록명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 삼각편대의 위력은 2018~2019시즌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대한항공 삼총사는 공수에서 난공불락으로 평가받는다. 세터 한선수를 정점으로 세 공격수가 이루는 농익은 호흡은 완성도에서 으뜸이다.
특히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등 쉴 새 없이 코트를 휘젓는 국가대표 레프트 듀오인 정지석과 곽승석의 콤비 플레이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정지석은 공격 종합 2위, 후위 공격 1위를 달리며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토종 선수로는 지난해 12월 문성민(현대캐피탈)에 이어 11개월 만에 삼성화재를 상대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에서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곽승석도 오픈 공격 5위, 공격 종합 10위를 달리며 펄펄 난다.
두 선수의 진가는 수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리시브 부문에서 각각 1위, 4위에 자리했다. 리시브와 디그 부분을 아우르는 수비 부문에서도 정지석이 2위, 곽승석이 5위를 달린다.
강력한 스파이크와 거미줄 수비를 겸비한 둘 덕분에 대한항공엔 빈틈이 없다.
대한항공의 또 다른 강점은 강서브의 팀이라는 사실이다.
득점의 출발이 효과적인 서브라는 진리를 입증한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은 남자부 서브 성공률 2, 5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서브 에이스 11개를 퍼부어 삼성화재를 3세트 만에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은 오는 29일 서울 우리카드를 홈 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불러들여 6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OK저축은행은 30일 리그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선두 추격에 나서고 이번 시즌 아직 승리가 없는 수원 한국전력은 27일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