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시의원의 ‘날선’ 문제 제기가 ‘잔뼈’ 굵은 집행부 공무원들을 몰아세워 눈길을 끌었다.
남양주시의회 장근환 시의원(라 선거구·초선·사진)은 27일부터 진행 중인 행정사무감사에서 ‘물통 바꿔치기’로 수질검사 조작 논란을 야기했던 T사를 지난 8월 1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지금·별내·진접·가운·팔현의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사로 선정, 장기간 계약(본지 3월 15·19·26일자, 5월 23일자 보도)한 것에 대해 조목조목 의문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T사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화도 푸른물센터 관리동 12가구와 관련, 방 3개짜리 1동의 관리비가 월 7만9천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장기간 독점 계약업체에 또 다른 혜택까지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수정제작용역 감독·준공 업무 부당처리 및 하도급 관리 부적정 등에 대해 문제점을 거론하며 앞으로 용역업체 선정부터 관리·감독까지 철저히 해 완벽한 결과물이 완성될 수 있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또 남양주도시공사 행감에서 “도시공사가 호평동 일원 자연녹지지구 9천881㎡에 9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할 에너지제로시티 시범단지 사업과 관련, 고가의 단독주택으로 서민들에게는 위화감을 주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달 초 열린 제255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598억이 투입된 별내자동클린넷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자동집하시설 운영 실적이 없는 회사가 5년간 위탁자로 선정됐고, 이 회사는 시의 하수처리시설 대부분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등 남양주시에서 위탁한 규모가 큰 사업은 대부분 이 특정업체가 관리하고 있어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된다”고 의혹을 제기, 집행부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또한 장 의원은 클린넷 운영과 관련된 주민 이용부담금 및 보수비 부담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 “시에서 수리비용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문은 논란이 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해 일반 시민들이 모르고 있었던 사안들을 끄집어 내 공론화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장 의원의 의욕적이고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지켜본 공무원들은 그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민들도 그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장 의원은 IT관련 유망중소기업을 2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기부를 약정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남양주시 1호 회원이기도 하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