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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나무가 결합된 도구 선사시대 기술 완벽 재현

전곡선사박물관 오늘부터 전시
도구…석기… 6개 코너 마련
통나무배 등 나무도구 집중 소개
뗏목 복원 프로젝트 결과물 주목

 

 

 

전곡선사박물관은 29일부터 특별전시 ‘돌과 나무의 시대’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돌과 나무로 이룬 도구와 기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석기를 중심으로 조명됐던 선사시대가 ‘돌과 나무의 시대’였음에 주목하고 석기의 발전을 뒷받침한 ‘나무도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또 쉽게 썩어 사라지는 나무유물과 이와 함께 사라진 선사시대 기술을 실험 고고학의 과정을 거쳐 복원해 다양한 선사시대 결합도구를 선보이고 전곡선사박물관과 독일의 실험고고학자들이 함께 선사시대의 도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복원한 통나무배와 뗏목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총 6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으며, 재료와 도구의 특성, 실험 고고학의 성과를 소개한다.

전시의 첫 장을 여는 ‘도구야 모여라’에서는 선사시대 주먹도끼에서 청동검과 쇠톱, 현대 기기까지, 인간의 손으로 사용하는 모든 도구를 한 눈에 망라할 수 있는 거대한 도구의 벽이다.

 

100여점이 넘는 도구의 흐름을 따라가면 인류가 같은 목적을 위해 어떻게 도구를 발전시켰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나무를 다듬는 석기’ 코너는 인류가 나무를 더 정밀하게 다듬기 위해 어떻게 석기를 가공하였는지 보여준다.

주먹도끼·홈날석기·긁개 등 단지 깨진 돌이라 생각했던 각 석기들이 실제로는 가공을 위한 최적의 모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석기, 자루를 만나다’ 코너는 보다 강한 도구를 향한 인류의 염원이 돌과 나무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핀다.

날카롭게 가공한 석기는 나무로 된 손잡이인 자루를 만나 인간 신체의 외부 영역으로 도구를 확장시켰고, 더 큰 도구를 만들고 더 멀리 더 정확하게 사냥할 수 있게 됐다.

‘실험 고고학의 도전’ 코너는 선사시대의 제작기술이나 방법 등을 실험을 통해 복원을 시도하는 실험 고고학의 성과를 소개한다.

석기에 남아있는 사용흔을 통해 사용한 나무의 수종과 도구의 목적을 과학적으로 추적하며, 선사시대 도구의 높은 효율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실험 고고학의 성과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놀랄 만큼 숙련된 기술을 지니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인류의 진격, 배’ 코너는 강가나 해안가에 한정되었던 인류가 도구의 발전을 바탕으로 배를 제작해 더 깊은 강과 바다로 나간 배경을 설명한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다양한 배 유물에 대한 정보와 전곡선사박물관의 프로젝트의 성과물인 선사시대 통나무배와 뗏목을 선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나무기술의 집합체, 집’에서는 인류가 다양한 도구로 점차 크고 단단한 집을 구성하는 과정을 살펴 길고 오랜 ‘돌과 나무’의 발전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곡선사박물관이 독일의 실험 고고학자 울프 하인(Wolf Hein)과 함께 진행한 통나무배와 뗏목 복원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복원한 통나무배는 선사시대 기술과 도구를 바탕으로 50년 가까이 된 큰 잣나무를 통째로 가공한 것으로 그동안 진행한 실험 고고학의 성과를 집대성한 결정체이다.

통나무배는 지난 10월 한탄강에서 직접 띄워 그 효용성을 확인했고 이번 전시에서는 해당 통나무배와 뗏목 뿐 아니라 복원과정에 대한 정보와 다양한 주변 도구와 부산물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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