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11시 20분쯤 구리시 토평 나들목 부근 강동대교 북단에서 산림청 소속 헬기가 한강에 추락해 1명이 숨지고 2명은 구조됐다.
사고 헬기는 이날 서울 노원구 월계동 영축산 산불진화를 위해 오전 10시 52분쯤 김포공항에서 이륙 후 영축산 산불현장을 들러 강동대교 인근 한강에서 담수작업 중 변을 당했다.
이 사고로 헬기 탑승자 3명 중 기장 김모(57)씨와 부기장 민모(47)씨는 구조됐고 심정지 상태로 뒤늦게 구조된 정비사 윤모(43)씨는 숨졌다.
추락한 헬기는 산림청 소속 1997년 도입된 러시아제 카모프 KA32로 산림청 주력 헬기로서 물 적재량이 3천ℓ에 달해 산불 진화, 산림방제, 자재운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한편 지난해 5월 같은 기종 헬기가 삼척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했으나 당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정비사가 목숨을 잃었고, 지난 2009년에는 전남 영암에서 산림항공본부 소속 KA-32 헬기가 담수 작업 훈련 중 추락해 3명이 숨진 바 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